10/04/2009

집 - 빨간불


우리집은 마루에 주로 스탠드를 켜놓는다.
보통 쓰던 스탠드가 며칠 전 고장이 나는바람에 임시로 묘한빨강색 스탠드램프를 쓰고 있다.

처음엔 진짜 무슨 귀신의 집도 아니고 클럽도 아닌 것이 참 요란스러워서 적응이 안되었는데
며칠째 저런 불빛아래서 생활하니 나름 내 눈이 빨간 불빛에 적응된 것같다.
그리고 또 이 불빛은 2008년 독일 여행중 들렸던 싸구려 호텔을 생각나게한다.
싸구려 호텔의 등불은 밑에와 같이 생겼었다.

그 당시 '진짜 싸구려 호텔이니까 이런불빛을 갖다 놨지...참 호텔 주인 정신없다.'라고 생각하며
완전 투덜거렸었는데 우리집에서 저런 불을 갖다 놓고 쓰게될 줄이랴.....


천장에 미러볼만 설치하면 무슨 캬바레 같을 것 같다.
Welcome to 정릉 캬바레~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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